수플레 팬케이크 도전기(레시피 재료 기록용)

인생 거의 절반을 서울에서 살았으면서 놀랍게도 최근에서야 수플레 팬케이크를 먹어봤다.

그 때의 그 감동이란..!!

폭신폭신하고 속은 촉촉하고 달고 고소한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는데

아쉽게도 지금 이사온 지역은 가장 가까운 수플렠팬케이크 집이 백화점에 있는 ㅍㄹㅍ's인가 하는데인데

가봤는데 퍽퍽하고 처음 먹었을 때 그 감동을 느낄 수가 없었다ㅠㅠ

 

그래서 그냥 직접 만들기로 했다.

 

사실 필요한 재료야 대단할 거 없고 힘들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는 핸드믹서만 있으면 되길래

마트에서 3만원대 핸드믹서를 사와서 아무 레시피나 보이는 대로 따라했는데 

2번째부터는 그럴 싸한 게 나왔다.

 

사진은 결과물밖에 안찍어서 아쉽지만 과정을 다음에 만들때 추가할 예정.

3트째 수플레팬케이크. 두께도 구운 정도도 잘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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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1인분)

• 핸드믹서(머랭치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라 핸드믹서 필수)
• 계란 대란 1개(무조건 냉장)
• 밀가루 박력분 - 18~20그람정도
• 설탕 13g
• 우유 10g
•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재료: 바닐라익스트랙, 레몬즙, 베이킹파우더

만드는 법

1. 계란을 깨서 노른자와 흰자를 깔끔하게 분리해서 다른 스텐볼에 넣어둔다. 흰자에 노른자가 조금이라도 섞이면 머랭이 안 되니 분리할 때 그냥 노른자를 손으로 분리하는게 맘 편하다. (초보주제에 괜히 계란 껍질 사이에서 왔다갔다시키다가 노른자 터져서 1트가 망했었다ㅠ)

 

2. 흰자는 냉장고or시원한 곳에 두고, 노른자에 우유, 체친 밀가루를 넣고 가루 알갱이가 안 남게 섞어둔다(바닐라 익스트랙이나 베이킹 파우더가 있으면 한방울, 한꼬집 넣어주면 좋다).

 

3. 흰자에 설탕을 3번정도 나누어 넣어 가면서 핸드믹서로 머랭을 친다. 믹서에 속도 조절이 5가 최대속도면 한 3정도로 친다. 레몬즙이 있으면 머랭이 더 잘 올라오므로 레몬즙이 있다면 1티스푼정도 넣어주면 좋다. 최종적으로 핸드믹서로 머랭 위를 스윽 긁으면서 들어올렸을때 단단하고 뾰족하게 뿔이 올라올 때까지 열심히 돌리면서 머랭을 친다. (좀 온도 낮으면 10분안에도 그정도 머랭이 올라오던데 그냥 에어컨도 안 킨 주방에서는 한 15분은 머랭친적도 있어서 시간으로 말하긴 애매한 부분..)

 

4. 머랭 한 숟갈 정도를 앞서 만든 계란 노른자 반죽에 넣고 섞어준다.

 

5. 섞은 노른자 반죽을 머랭 그릇 가장자리에 부어주고 머랭 거품이 안 죽게 그릇가장자리를 긁어서 가운데로 모아주듯이 노른자반죽이랑 머랭을 섞어준다. 완전히 균일하게 안 섞고 해본적도 있는데 맛은 별 차이 없었다.

 

6. 팬에 기름을 키친타올이나 붓을 이용해서 가장자리 포함 고루 발라 준 후 약불에 살짝 예열한 뒤, 국자나 주걱으로(짤주머니가 없어서...) 반죽을 동그랗고 높게 올려준다, 그리고 반죽 없는 자리에 티스푼으로 물 2방울 떨군 다음에 팬 뚜껑을 덮고 가장 약한 불(진짜 꺼지기 직전 약한 불)에서 5분30초-6분정도 구워준다.

 

7. 시간이 되면 뒤집개로 살짝 들어보고 덜 익어서 반죽이 묻어나오거나 팬에 들러붙어있으면 추가로 1분 구워주고 다시 뒤집개로 살짝 확인, 반죽이 안묻고 팬이랑 잘 분리되면 뒤집어서 4분 30초 정도 굽는다.

 

2트째의 팬케이크.국자로 반죽 올리고나서 괜히 가장자리 둥글게 한다고 건드리거나 덜 익었는데 뒤집으려고하면 가장자리가 엉망이 된다.

머랭을 덜 치면 왼쪽 친구처럼 납작한 팬케이크가 되어버린다ㅠ